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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을 주어오며 키워오던 제자가 배반하다

고난

by 느헤미야 2024. 4. 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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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UC 전신인 SOSI언어학원 수강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고 격려하는 설립자 로버트 윤 <사진=KIUC아카이브>

여름방학이 거의 끝날 무렵,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 문제의 교수님을 만날 있었습니다. 그는 평소의 그의 행동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있는 정도의 분입니다. 암에 걸렸어도 키르기즈스탄과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달랐습니다.

 

그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에 잠깐 나가 있는 동안 그와 통화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가 걸린 암 진전상황을 물어보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학생 장학금이 생겼다고 자랑하며 기뻐했습니다. 그 분은 또 하나 기뻐하는 일이 있었는데, 자신의 암이 퍼지지 않아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래서 방학이 끝나면 대학에서 강의를 다시 해도 된다는 의사의 말에 무척 기뻐했습니다.

 

주가 지난 교수님이 키르기즈스탄에 돌아왔습니다. 나는 총장실로 분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건강이 걱정되어 병환에 대해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런 뒤 바로 문제 학생 I에 대해 묻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교수님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I라는 학생이 그동안 자신을 종교 강요행위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벌써 오래전부터 해왔다는 것입니다내가 걱정할까 그동안 내게 전혀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추측이 정확히 맞았습니다. 해당교수님은 보통 한국이나 미국에서 영어 시를 가르칠 때 자주 쓰는 대비법을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창세기 영어 문장을 예로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었다고 적도 없었고, 구절에 대해 풀이한 적도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대구법과 비유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충격을 받은 것은 다른 교수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해당교수님은 제자를 오래 전부터 장학금을 주어가며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격이었습니다. 자기 은사에게 어떤 수를 잡아 구렁텅이로 넣으려는 배은망덕한 학생이었던 것입니다. 이 말을 서로 나누고 우리는 함께 이 학생에 대해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교수님들은 수업방해로 해당 학생을 정학시키거나 대학에서 쫒아낼 것을 건의했지만 우리는 인내로 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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