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거의 끝날 무렵,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 온 문제의 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평소의 그의 행동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분입니다. 암에 걸렸어도 키르기즈스탄과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달랐습니다.
그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에 잠깐 나가 있는 동안 그와 통화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가 걸린 암 진전상황을 물어보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학생 장학금이 생겼다고 자랑하며 기뻐했습니다. 그 분은 또 하나 기뻐하는 일이 있었는데, 자신의 암이 퍼지지 않아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래서 방학이 끝나면 대학에서 강의를 다시 해도 된다는 의사의 말에 무척 기뻐했습니다.
몇 주가 지난 뒤 교수님이 키르기즈스탄에 돌아왔습니다. 나는 총장실로 그 분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건강이 걱정되어 병환에 대해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런 뒤 바로 문제 학생 I에 대해 묻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교수님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I라는 학생이 그동안 자신을 ‘종교 강요행위’로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벌써 오래전부터 해왔다는 것입니다. 내가 걱정할까 봐 그동안 내게 전혀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내 추측이 정확히 맞았습니다. 해당교수님은 보통 한국이나 미국에서 영어 시를 가르칠 때 자주 쓰는 대비법을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창세기 영어 문장을 예로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었다고 한 적도 없었고, 그 구절에 대해 풀이한 적도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대구법과 비유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충격을 받은 것은 다른 교수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해당교수님은 그 제자를 오래 전부터 장학금을 주어가며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격이었습니다. 자기 은사에게 어떤 건 수를 잡아 구렁텅이로 넣으려는 배은망덕한 학생이었던 것입니다. 이 말을 서로 나누고 우리는 함께 이 학생에 대해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교수님들은 수업방해로 해당 학생을 정학시키거나 대학에서 쫒아낼 것을 건의했지만 우리는 인내로 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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