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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제로 압박하는 중앙아시아 이슬람권 국가들

고난

by 느헤미야 2024. 4. 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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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UC대학이 들어 선 키르기즈스찬 비쉬켁 교외의 알라토산 줄기. 만년설 풍경이 아름답다. <사진=KIUC아카이브>

 

나와 영어과 교수님은 의문을 갖기에 이르렀습니다. 자칭 이슬람 교도인 I라는 학생은 어떻게 해서 해당 영어 구절이 성경의 내용이었다고 생각한 것일까.

 

여기에 우리는  학생을  등장시키지 않을  없습니다. A라는 여학생입니다.  여학생은 키르기즈스탄 대학입학 학력고사 전국 1퍼센트 안에 드는 학생입니다. 우리 대학은 당시 신생대학교입니다. 대학이 초기에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설도 시설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한 자질의 학생과 교수진입니다. 나는 우선 키르기즈스탄 학력고사 성적이 아주 좋은 학생들을 모집하는 방법을 총동원했습니다.

 

텔레비전 광고, 유튜버에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까지 유료광고, 교육부 지인들을 통한 학생정보, 장학금 유치 등 내가할 수 있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로 여기 등장한  여학생은 우리대학의 수석을 차지한 학생입니다.

 

그런데 I라는 학생과  여학생이 서로 사귀고 있었습니다. 여느 나라 문화권에서도 젊은이의 사랑을 말릴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A라는 어학생이 학교 당국의 주목을 받은 것은 여학생 A 우리 대학교의 수석입학생이라는 점 외에  한가지 사실이 있었습니다.  것은 이슬람 국가에서 보기 힘든 크리스찬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자신이 크리스찬이라는 것을 주위에 스스럼 없이 하고 다닐 정도로 신실한 학생이었습니다.

 

의문이 풀렸습니다. 대학영어 시간에 칠판에 든 예문이 성경에서 나왔다는 것을 친구인 I에게 가르쳐 준 사람이 바로 A여학생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문제는 A라는 여학생아 가르쳐 준 사실은 남자친구가 대학을 협박하는 데 사용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는 처음  영문법 예문 일부가 성경의 창세기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남자친구에 의해 협박거리 이용하라고 가르쳐 주었을까 의문을 품었습니다. (사실 여학생이 알려준 것은 나나 대학을 협박하는데  먹으라고  것이라는 사실을 늦게 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I라는 학생은 여자친구인 크리스찬 A 앞세워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다녔습니다. 우리 대학교에서는 한국에서  크리스찬 교수, 강사진이 적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이 기독교 인구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교수의 배우자는 키르기즈스탄 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종교활동을 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하루는 I 여자친구 A 키르기즈스탄의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A 한국인 한교수를 찾아가 저는 기독교인인데 당신이 다니는 교회를 다니고 싶다면서 한인이 운영하는 교회의 정보와 위치를 확인하고 돌아갔습니다. 한인 목사는 처음  여학생이 예배를 드릴  있도록 각별히 신경  주며 위치를 비롯해 교회의 모든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후에 알고보니  여학생은 먹이 물어 남친에게 갖다  것이었습니다. 이들  학생은 교회를 찾아가 사진을 몰래 찍어 증거를 채집한 다음, 이를 구실로 한국에서  교수나 강사진들을 찾아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대급부를 직접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당신들이 떠나지 않으면 당국에 (종교활동)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사실 키르기즈스탄은 인구의 90퍼센트가 무슬림으로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을 공공연히 협박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이들  학생이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우리 대학 영어강사로 온 사람를 다짜고짜로 소개시켜 달라고 졸랐습입니다. 어느  미국인 강사에게 특별히 요청해  학생들에 대한 개인지도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문제는 2 후쯤 일어났습니다. 이들  학생이 갑자기 미국인 영어강사를 고발하겠다고 교직원들을 찾아왔습니다. 이유는 미국인 강사가 키르기즈스탄에서 교회 예배에 참석을 한다는 , 그리고 학생들 일부를 데리고 그 교회를 찾는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크리스찬이 우리 대학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대학강사가 개인적으로 찾아  학생들에게 교회이야기를 했다면서 녹음한 증거가 있다고  소리를 쳤습니다. 나중에 학생들과 교수들을 통해 알아보니 I라는 남학생과 여자친구인 크리스찬 여학생이 몰래카메라를 동원, 함께 의도적으로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I라는 남학생이 크리스찬 여학생을 시켜 미국인 교수에게 성경에 대해 질문하게   미국인 강사가 대답하는 것을 모두 녹음한 것입니다. 일부러 미국인 강사로 하여금 기독교이야기를 꺼내도록 유도질문을 한 뒤 이를 여자친구가 몰래 녹음한 것이었습니다. 대학에서 종교를 강요했다는 비디오를 찍은  친구는 앞서서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을 이전에도 많이 벌이고 다닌 전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I라는 학생과 크리스찬 여학생은 우리 대학의 학생이면서도  이런 끔찍한 짓을 벌이는 걸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후에 변호사를 통해 알게  일이지만 무슬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같은 일을 벌이는 것은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대개 비밀경찰의 프락치 역할을 하며 함께 외국인이나 외국기관을 다니며 증거를 교묘히 만들어 낸 뒤 갈취를 합니다. 이들이 증거라고 채집한 내용은 비밀경찰에 보내집니다. 비밀경찰들은 이들이 보내 온 증거를 들이대며 외국인 기관들을 수사하며 협박합니다. 아마도 제3세계에서 봉사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 이야기기 무슨 이야기인 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구소련의 빈곤한 나라들은 외국인이나 외국단체, 기관을 먹잇감으로 삼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나는 기자생활을 하며 수사기관의 생리를 익힌 경험이 있어 나름 이에 대응하는 법을  알고 있지만 외국상사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 사이에는 이러한 종류의 협박에 쉽게 당한 사람들이 흔합니다. 실제로 귀찮아서 돈을 아예 미리 주는 외국인들도 있습니다. 아무튼 나는 이런 학생들을 우리 대학에서 장차 키르기즈스탄을 책임 질 인재로 뽑아놨다는 것에 자괴감을 갖지 않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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