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배기도 보이지않다가 갑자기 한 표 요구하는 사람들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진영 후보들이 표를 달라고 아우성이다. 지금까지 콧배기도 안보인 그들이다. 그러나 이제는 출근길 지하철 입구나 소외계층을 배경삼아 얼굴을 내밀려 야단법석을 떤다. 단언컨대 총선이 끝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질 그들이다. 이건 ‘가공’이 아니라 이론에 가까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통계청이 다시 우울한 소식을 전해온다. 우리 국민의 삶의 만족도가 소위 선진국 모임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꼴찌 수준이라는 것이다. 소득이 낮을수록 나이가 들수록 삶의 만족도는 더 낮다는 ‘충격적’인 결과다.
여야 각 후보 진영이 이러고도 표를 달라는 소리가 나올까? 얼굴 두꺼운 사람들이다. 자신들이 우리나라를 이런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는 눈도 꿈쩍 않고 표를 달라는 그들이다.
2023년도 대한민국 삶의 만족도 선진국에서 거의 꼴찌 수준
22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최근 3년간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5점이라는 것이다. 물론 낙제점이다. 이는 OECD 평균6.69점보다 0.74점이나 낮은 점수로 38개 회원국 중 35위에 랭크된 수치다. 우리 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OECD 국가는 중미의 콜롬비아나 남부유럽의 그리스, 튀르키예 정도가 모두다.
문제는 나라가 이러한 지경인데도 정치인들은 돌고 도는 인생 당선만 되면 끝이라는 태세다.나같으면 표를 달라기는커녕 어떤 식이든 반성하는 모드로 돌아섰을 것이다.
뉴스를 보면 생색이나 내고 자랑이나 하지(오늘날의 대한민국에 대해) 나라를 경영하는 사람이나 정책을 짜내는 정치인들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무감각한 것은 정치인 모두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옆 집 관료에 둘러싸인 일본도 삶의 만족도 한국과 막상막하
이번 통계청의 통계를 보면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7.8점), 덴마크(7.6점), 스웨덴(7.4점), 노르웨이(7.3점) 등 북유럽 국가들로 나타났다. 부럽기까지 하다. 미국은 6.9점으로 15위, 일본은 6.13점으로 32위로 나타났다. 관료들의 못된 근성, 경험을 지닌 일본이야 그렇다 치고, 일본을 따라가서는 안되는 게 대한민국인데... 머지않아 대한민국도 정치인, 관료들에게 포위나 되지 않을까 두렵기까지 하다.
희망적인 것은 우리나라의 삶의 질 순위가 한 해 전보다 한 계단 오르기는 했다고 한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올 해 말이면 우리나라는 길거리 행인 네 사람 중 한 사람은 노인이 되는 시대가 된다. 말로만 듣던 초고령사회에 들어선다. 소득별로야 당연히 소득이 낮은 사람들의 행복도가 떨어지는 게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삶의 만족도가 하락한다는데, 나이든 사실이 무엇이 잘못인가 싶어 우울해지게 만든다.
노인 빈곤도가 더 큰 문제, 사회적 정책적 대안 속히 찾아야
통계표를 보니 가족과 대인관계, 물질적인 삶, 내면적인 만족감의 모든 수준에서 노년 층은 삶의 만족도가 제일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라면 여러분은 이번 총선에서 표를 던질 때 한번쯤 의식은 해야 한다. 미래를 돌 볼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 젊은이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활짝 열어갈 사람은 누구인가? 사심 없이 서슬퍼럴 때 전 재산, 생명을 바쳐 독립운동을 했던 그런 사람은 누구인가?
이런 가운데 모 후보는 현재 65세 이상에게 주는 노인 지하철 혜택도 폐지하는 공약을 제시했다고 한다. 어리석은 일이다. 지금의 노인은 한번도 뜨겁게 복지혜택을 받아보지 못한 우리의 영웅이라는 걸 잊었을까? 자기도 늙은 미래가 올텐데...안타깝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적 빈곤 수준이 최하위라는 것은 알고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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